연을 쫓는 아이(The Kite Runner) - 할레드 호세이니

Nowaday 2010. 9. 13. 12:58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저자 : 할레드 호세이니(Khaled Hosseini)
아프카니스탄 카불에서 태어난 할레드 호세이니는 샌디에이고 대학에서 의학을 전공하였다. 의사로 활동하는 틈틈이 집필한 그의 첫 소설 『연을 쫓는 아이』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하면서 그는 소설가로 더욱 이름을 알리게 되었으며, 두 번째 장편소설 『천 개의 찬란한 태양』으로 더욱 큰 명성을 얻었다.

역자 : 이미선
경희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는 『욕망 이론 : 자크 라캉』(공역) 『자크 라캉』 『무의식』 『대통령을 키운 어머니들』 『우정의 요소』 『도둑맞은 인생』 『프랑켄슈타인』 『빌헬름 라이히』 등이 있다. 현재 가톨릭대학교 강의전담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리뷰
아프가니스탄과 팔레스타인, 탈레반, 그리고 9.11테러와 같은 이야기는 그저 뉴스에서 보고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스쳐가는 이야기들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아프가니스탄의 역사와 전통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보는 내내 왠지 모르게 우리 한국의 아픈 과거가 오버랩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일제 통치하에 어려운 시절을 보내고, 독립 이후에 한국전쟁을 거치는 등 우리의 역사와 비슷한 면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주인공 아미르와 그의 이복 동생 하산, 그리고 아버지 바바와 아미르가 입양하게 된 자신의 조카이자 하산의 아들 소랍. 이들의 이야기는 정말 짠한것 같습니다. 이 책의 내용 중에 특히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습니다. 책의 후반부에 나오는 아미르와 소랍의 대화 중 한 장면입니다.

"괜찮아요. 기다릴 수 있어요. 신 사과 같은거죠 뭐."
"신 사과라니?"
"전에 제가 아주 어렸을 때 나무에 올라가서 파란 신 사과를 따먹은 적이 있었어요. 갑자기 배가 부풀어 오르더니 북처럼 딱딱해졌어요. 엄청나게 아팠어요. 사과가 익을 때까지 기다렸으면 아프지 않았을거라고 어머니가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지금은 정말로 바라는 것이 있으면 어머니가 사과에 대해 말씀해주신 것을 기억하려고 해요."

아마도 지금의 내 마음을 뜨끔하게 하는 말이었기에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바라고 원하는 것은 많지만 일이 뜻대로 되지 않고, 조급한 마음에 서둘러 이것저것 해 보지만 역시 남는건 없습니다.


"신 사과"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법이라고 했습니다.(어느 누군가가...) 급하고, 간절히 원하는 일일수록 더욱 여유를 갖고, 때를 기다리며 부지런히 준비하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매일 늦은 새벽까지 효율적이지 못한 일상 속에서 잠들기 전 스탠드 불 빛 아래서 잠이 들기를 바라며 읽었던 책이었는데... 이렇게 다 읽고 나니 가슴 한 구석에 어떤 말 할 수 없는 느낌이 드네요. 이야기가 끝이 나니 좀 아쉽기도 하구요.ㅋ 또 어떤 이야기로 잠을 청해야 할지 찬찬히 알아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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